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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빼먹고 지은 초고층 청라푸르지오 아파트…입주자들만 불안

   
▲이삿짐으로 바빠야 할 단지가 인적이 끊긴채 적막감마져 흐르고 있다. 취재진이 대우건설의 입장을 더 확인하기위해 27일 현장을 찿았으나 간부들이 모두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외근을 나갔다는 답변을 듣고 다시 방문하기로 한 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완공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천의 한 초고층 아파트가 설계와는 달리 철근을 아주 적게 쓴 사실이 드러났다. 이미 다 지어진 아파트를 도로 허물고 지을 수도 없는 상태여서 입주자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새로 지어진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공사인 대우건설로부터 801동 1층 천장과 803동 24층 천장에 시공한 구조물 벨트 월(belt wall)에 철근을 64개씩 넣도록 설계했는데 절반인 32개만 시공한 사실을 최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부실시공 논란은 지난해 9월 이 아파트 철근작업 반장으로 일했던 내부 고발자 A씨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나 시공사측의 회유와 철근하청업체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지난 1월 고소취하를 조건으로 ‘철근 미시공 제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각서를 쓰고 잠적하는 등 우여 곡절을 겪은 끝에 입주 예정자들의 사실확인 요구에 지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중재로 시공부위 일부를 파취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고 알려지게 됐다.
A씨는 당시의 상황을 “지난 해 아파트 공사 당시 3동 24층 내진 구조물 시공 과정에서 베트남인 근로자가 철근을 50%만 시공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철근하청업체와 현장소장에게 알렸지만 다음날 바로 콘크리트가 타설돼 어쩔 수 없었다”며 “시공사는 끝까지 은폐하려 했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A씨가 부실 의혹을 지적한 지점의 콘크리트를 제거하자 제보자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된 결과가 나와 자신이 제기한 주장을 입증시켰다.
벨트 월은 초고층 아파트의 안전을 위해 태풍이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중간층에 설치하는 높이 6m의 띠 모양 구조물이며 이 아파트는 최고 58층 높이의 4개동, 751가구 규모로 2009년 10월 착공해 이달중 준공검사를 마치고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대우건설은 해명자료에서 “아파트의 구조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벨트 월의 자체 핵심 철근이 아닌,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에 추가한 철근이 일부 누락됐다”며 “철근 시공에 참여한 작업반장의 착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또 “빠진 철근의 양이 0.2%에 불과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구조설계를 맡았던 업체에 진단을 의뢰한 결과 원설계자가 다시 철근 몇 가닥 빠진 것을 가지고 (안전)구조시스템을 돌려보니 (안전에) 문제없다 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정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안됐기 때문에 하자가 있는 공사라는 입장을 밝혔고 전문가들도 벨트 월이 수평하중에 견디게 하는 구조인데 철근이 반밖에 안 들어갔다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 역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반발하며 시공사를 상대로 문제의 아파트 2개동 이외의 나머지 2개동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 구조안전진단도 안 해보고 ‘세대별 임시 사용 승인’ 내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철근 부실시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인천 청라 푸르지오아파트의 사용검사를 보류하고, 아파트 전체 4개동에 대한 전문업체의 구조안전진단을 받아 본 후 결과에 따라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아파트입주예정자 협의회와의 약속을 이틀만에 뒤집고 기습적으로 ‘세대별 사용 승인’을 28일 내주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사용검사권자는 임시사용승인의 신청을 받은 때에는 임시사용승인대상인 주택 또는 대지가 사업계획의 내용에 적합하고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임시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 임시사용승인의 대상이 공동주택인 경우에는 세대별로 임시사용승인을 할 수 있다”라며 법률검토를 통해 임시 사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경우 임시 사용 승인의 근거는 주택 또는 대지가 사업계획의 내용에 적합하고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경우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부실시공이 사실로 확인돼 현재 청라 푸르지오 수분양자들의 담보대출이은행으로부터 거부되는 상황으로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점을 모를리 없고 승인 보류를 문서로까지 경자청이 약속했던 부분에 대한 해명치고는 너무나 옹색하고 빈약하다. 또 청라 푸르지오 수분양자 대부분이 입주 거부는 물론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영길 시장과 인천시가 일부 세대의 민원을 이유로 세대별 임시 사용을 승인한 것은 공무원과 건설사의 유착이 의심되는 지극히 자의적인 판단으로 대우건설의 이해만 고려한 것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2009년 11월 분양을 시작한 청라 푸르지오는 현재 4개동 751세대 중 90% 이상이 분양된 상태로 지난 28일 입주가 예정된 상태로 문제가 된 벨트 월 구조가 들어간 곳은 7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추가 파취 조사를 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 부실공사 구조안전 진단도 안 해보고 세대별 사용 승인을 취해 입주예정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송 시장과 대우와의 지난 인연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영길 시장은 지난 2002년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으로 부터 정치자금 1억 원 수수 혐의로 고초를 치른적이 있다. <관련 자료 5면>
권혁찬 기자
khc996@/정창오 기자 jco4321@jkaptn.com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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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빛
 2013-04-08 오후 6:29:33
이러면 안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