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72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인 현대아이파크 중간층 통유리들에는 ‘섹스 금지’ ‘잠자리하는 것 다 보인다’ ‘오줌 누는 것 다 보인다’ 등의 민망한 글귀들이 적힌 가로·세로 1m 크기 종이들이 붙어 있다. 3개 동 1600여 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해운대 마린시티의 대표적 최고급 아파트로 입주는 2011년 11월 시작했다. ‘문제는 해운대구 현대아이파크와 파크 하얏트 호텔은 불과 20여m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프라이버시 침해논란이 커지고 있다. 건축법상 상업지역에는 건물 간 거리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아파트와 호텔 두 건물에선 서로의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아파트와 호텔에서 서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상황이다. 입주민들은 호텔 객실 내부가 훤히 보여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장면은 물론이고 성행위하는 장면까지 다 보이고 호텔에서도 아파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 수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입주민 10여명은 최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아파트 방향 객실에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블라인드를 내려달라는 등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민들과 시공사가 빠른 시간 내에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창오 기자 jco4321@jkapt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