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뉴스

경비원 줄고, CCTV 무용지물...불안한 아파트.

최근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법 완전 적용에 따라 관리비 문제로 경비원 숫자를 줄이고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아파트 곳곳이 범죄에 취약해지고  있다.
각 아파트들은 경쟁하다시피 경비원 대신 CCTV를 설치해 보안을 대신했지만 소수의 CCTV 관리요원이 워낙 넓은 공간을 관리하다보니 곳곳에 구멍이 뚫리는 양상이다.


경찰연구원 생활안전학과 손원진(34)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공동주택의 성폭력 실태 및 예방전략’에 따르면 전체 성폭력 범죄 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비 절감을 요구하는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경비원 감축에 나서고 있고 한번 설치된 CCTV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상당수 아파트에는 CCTV의 화상도가 너무 낮아 얼굴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거나 촬영방향이 고정식이어서 그나마 사각지대도 많다.

 

특히 CCTV의 화상도가 좋고 설치대수도 충분한 아파트에서도 CCTV를 24시간 감시하는 관리자를 충분히 두지 못해 범죄의 예방이 아닌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이 많다. 지난 5월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한 성추행사건 발생 당시 CCTV에 범죄모습이 모두 촬영됐지만 범죄예방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엘리베이터 CCTV 종합상황실이 관리사무소에 있었지만 관리사무소 직원은 퇴근한 뒤여서 나중에 경찰이 이를 확인해 범인을 검거했을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리비 절감보다 보안을 강조하는 여론이 입주민들 사이에 공감을 얻고 있다. 경비원 감축과 무인경비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던 일부 아파트에선 오히려 경비원 감축대신 경비원들의 연령을 60~70대에서 60대 이하로 낮추려고 하고 있다.
또 엘리베이터나 어린이놀이터, 놀이시설, 주민시설에 비상벨을 설치하거나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바꿔 밝게 하는 등 범죄예방 디자인(CPTED)을 확대 적용하는 방법으로 입주민들의 안전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창오 기자 jco43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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