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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리가 5년간 관리비 2억 빼돌려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이 입주민들이 직접 내는 관리비에서 한 달에 수백만원씩 빼낸 뒤 관리비가 납부되지 않은 것처럼 꾸몄다가 발각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3일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5년여간 아파트 관리비 1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 경리직원 박모(여·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아파트의 회계 업무에 책임이 있는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회의, 동 대표, 감사 등이 회계 업무에 전문성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2008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아파트 관리비를 계산하는 컴퓨터 회계 프로그램과 장부를 조작, 모두 434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관리소장이나 입대의 회장 등은 회계장부에 표시된 총액과 은행 계좌의 잔액만을 확인해 범행을 알지 못했고 많은 입주민이 은행 대신 관리사무소에 와서 관리비를 내는 관행도 범행에 한몫을 했다. 박씨는 입주민이 직접 와서 현금으로 관리비를 내면 이를 모아두었다가 한 달에 3번에서 많게는 13번에 걸쳐 170만~400만원씩을 빼돌리고 관리비 회계 프로그램에는 자신이 빼내간 돈만큼을 ‘미부과 계정’ 항목에 포함시키는 등 장부를 조작했다.


박씨는 특히 지난 2010년 입주자대표회의가 회계사를 통해 외부 회계감사를 벌여 관리비 가 비어 있는 사실이 확인되자 전산망 오류라고 둘러대고 회계사의 감사 자료를 숨겨놓고, ‘회계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가짜 감사 자료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회장 이재윤, 이하 전아연) 김원일 사무총장은 “아파트 관리종사자들의 전문성을 제고하지 않으면 아파트 대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주택관리사협회를 통한 관리소장 교육강화와 전아연을 통한 입대의 전문성 배양을 통해 효율적인 회계 감시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오 기자 jco4321@jkap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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