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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짐승짓"제주판 '도가니'아파트

   

▲ 제주 주공임대아파트 전경. 사건 이후 통행자들의 출입이 적어 한산해 보인다.

제주 경찰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 7명을 상습적으로 추행하고 성폭행한 같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 A(53)씨와 남자 주민 5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피해 여성은 대부분 지적장애 2, 3급인 20∼60대로 이 가운데는 모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주공 임대아파트(690세대) 단지는 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독거노인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입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사는 아파트 단지로 알려졌고 제주시가 지역 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이웃과 함께하기 운동’ 평가에서 최우수 아파트로 선정되기도 해 입주민들의 충격은 그만큼 더 크다.
그동안 농촌지역에서 지역 남성들에 의한 장애 여성 상습 성폭행이 사회문제화 됐으나 이번에는 도심 한복판 아파트단지에서 주민들에 의한 상습적 성폭행이 발생해 이웃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 피해 여성이 교회에서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뒤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면서 전모가 드러났고 조사결과 지난 2010년부터 사건이 알려진 최근까지 장기간에 걸쳐 관계기관에 알려지지 않고 수년간 피해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영화 ‘도가니’를 연상시키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이번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제주도 내 36개 기관·단체가 모여 구성한 장애인성폭력피해지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적장애 여성이 성폭력 등 범죄로부터 지속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등 이 사건을 계기로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피해자가 3명에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더 늘어났다”며 “피해자들의 진술과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여죄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권혁찬 기자 khc996@jkap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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