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가장 낮은 동대문구와 견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www. r114.com)가 서울시 전체의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 당 평균 관리비는 1993원이다. ㎡ 당 관리비가 비싼 상위 10개 구는 강남(2863원) 서초(2802원) 용산(2686원) 양천(2526원) 송파(2502원) 노원(2251원) 강동(2201원) 금천(2002원) 동작(2001원) 강서(1965원)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대부분 강북지역에 포진해 있었다. 동대문(1519원) 중(1587원) 종로(1602원) 강북(1613원) 서대문(1668원) 관악(1683원) 광진(1692원) 성북(1702원) 도봉(1720원) 구로(1734원)가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 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하게 나타난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할 경우 실제 관리비는 2배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다. 동대문과 강남구의 ㎡ 당 관리비 차이는 1344원이다. 이를 100㎡에 산다고 가정하고 관리비를 환산하면 동대문구는 15만1900원, 강남구는 28만6300원으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강남구의 관리비는 동대문구에 비해 1년이면 161만2800원, 2년이면 322만5600원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의 전월세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싼 상황에서 관리비용도 훨씬 많이 부담해야 한다”며 “웬만한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지자체와 정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에 대한 관리비 부과 체계를 투명하게 정비하는 상황이고 에너지효율성 규제도 강화하는 추세”라며 “지역별 관리비 편차는 지금보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부동산114>
이선희 기자 sungod@jkap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