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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 수난시대…가격은 떨어지고 관리비만 올라

아파트공화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50평대 아파트’(전용 135㎡ 초과)가 매매 등에서 갈수록 중소형 아파트로만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지난해 개정된 조세특례법 일부 개정에 따라 공동주택의 위탁관리용역(관리, 청소, 경비)에 부가세가 부과 되면서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불어나는데 반해 매매가는 떨어지고 있어 대형 아파트 소유자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는 등 갈수록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대형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30만 가구로 추산되며 당장 이들 주택의 관리비가 10% 오르게 되면 가구별 추가 관리비 부담은 2만원에서 5만원 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설상가상으로 주택 수요가 주로 전세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매매 거래는 대부분 전용 85m² 내외의 중소형 위주로 소폭 상승하며 이뤄지고 있는 반면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절반 이상의 대형아파트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이 6만6000여 가구 중 3만364 가구가 하락했으며 경기도와 인천도 8만9495가구 중 5만1891 가구가 가격이 떨어졌고 이 중 용인지역이 1만2천여 가구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기대하기 어려운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주택관리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주상복합 ‘동일하이빌'의 경우 지난해 말 주민투표를 통해 관리비 인상으로 이어지는 부가가치세를 피하기 위해 단지 관리 방식을 위탁관리에서 자치관리로 바꾸고 관리 직원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성북구의 또 다른 단지인 A단지에서도 입대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는 등 타 단지들도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 조세저항 등을 줄이기 위해 대형공동주택(135㎡ 초과)만 부가세 적용을 하고 있어 적극적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85㎡ 초과 135㎡ 이하 아파트의 면세가 해제되는 오는 2017년 12월 말이 다가오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자치관리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부가세 문제에 대해 한국주택관리협회 관계자는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아파트 가격의 차이나 거주자들의 소득 격차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면적으로 나눠버리니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고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대형 아파트는 초기 투자비용과 관리비 부담이 크지만 주택 시장이 중소형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매수자들의 선호도도 낮아지며 급매물 거래도 쉽지 않다”며 “이들 주택의 매매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해 대형 아파트의 수난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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