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동별 대표자 선거는 지원자 감소와 선거에 무관심한 입주자들로 인해 선거 자체가 무산되는가 하면 이뤄진다 하더라도 낮은 투표율로 인해 정통성이 부인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서울시 구로구청이 지난 3월부터 펼치고 있는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 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구로구 구로동 소재 216세대의 우리유앤미아파트와 오류동 소재 218세대의 라인아파트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한 동대표 선거에서 우리유앤미아파트 61%, 라인아파트 5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과거 20% 정도의 낮은 투표율에 비하면 기적적인 변화다. 투표율의 대폭 상승으로 대표성 시비가 사라지고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도 갖추게 됐다. 전자투표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후보자 이력 확인과 투표가 가능해 투표율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전자투표, 관리비 조회·비교, 단지별 홈페이지 제작, 공동시설 CCTV 확인, 택배 조회, 공지사항 확인, 버스 도착 시간 등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많은 기능이 담겨 있다. 구로구는 “6월 15일 현재 70개 공동주택이 애플리케이션 구축 신청을 했다”면서 “관내 116개 모든 공동주택을 목표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용비는 세대당 600원. 구가 총운용비의 80~90%를 지원해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총사업비의 20%, 500세대 미만은 10%만 부담하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구청 주택과로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아파트 관리의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며 “앞으로도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편의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구로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