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연구원장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2015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상반기 주택시장은 작년에 이어 본격적인 에코세대의 시장진입과 저금리로 인한 월세확대 및 전세상승에 따른 매매전환수요 증가 등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및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하면서 “상반기 주택 시장은 한마디로 저금리와 전세물량 부족, 매매수요 전환 및 재건축 기대감에 의한 상승세 확대로 요약된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에도 주택매매시장은 저금리기조 유지와 분양시장 활성화로 매매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가계부채관리대책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택임대시장은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지만, 상반기보다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월세시장은 상반기와 같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토지시장은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혁신도시 및 개발사업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상업용부동산시장은 임대료의 약보합세와 공실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의 경우 2014년 하반기에 주택매매가격이 하향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2015년 상반기에는 상승세를 더 키워가는 모습을 보였다(주택 1.8%, 아파트 2.6%). 주택임대의 경우 상반기 주택전세가격은 수도권 및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과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 인근 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게 유지됐다. 주택거래량은 상반기 61만 1000건으로 사상 최대거래량을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아파트 거래 비중은 67.5%로 전년동기(67.8%)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 비중은 소폭 증가, 중소규모와 중저가(2억원 초과 4억원 이하)의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시장은 2014년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외국인 및 관광객 등의 외지인 수요가 높은 제주와 혁신도시 및 개발사업으로 인한 대구와 부산의 지가 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은 상반기 1.8% 보다 낮은 1.1%정도(연2.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이는 신규분양 등 공급량 증가와 일부지역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그리고 가계부채 안정대책 추진 등에 의한 것으로 설명했다. 주택임대도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월세전환 증가 등으로 전세물량은 감소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예상되나,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 월세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 하반기 전세가격은 2.2%(연4.9%)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월부터 6월까지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하반기는 가계부채관리대책 추진과 성장률 둔화, 기저효과 등 대내요인과,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률 둔화, 그리스 사태 등 대외여건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보다 낮은 약 11%(연19%) 증가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