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자녀와 같이 살고 싶은 아파트 어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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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자녀양육, 고령화에 부모·자녀 등 2세대 동거 늘어 나누고 합치고 '따로 또 같이'…주거 트렌드 'BBEB세대'
심각해지는 전세난에 자녀 양육 등의 문제로 부모와 동거를 고려하는 가족이 늘며 아파트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 초 부동산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이 한국갤럽과 공동 발표한 2016~2017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의 첫 번째로는 ‘BBEB 세대현상’이 꼽혔다. 베이비부머(BB, 55~63년생)의 은퇴기가 본격화되면서 자녀세대인 에코부머(EB, 79~97년생)와 집을 합치고, 나누고, 바꿔 사는 현상이 예측됐다. 한 집에 같이 살거나, 같은 동, 같은 단지에 살거나, 약간 떨어진 근거리에 오가며 사는 등 이들 세대간 다양한 주거형태가 발생되며 주거공간도 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은퇴 후 BB들은 부부만의 여유로운 생활을 바라지만, 내 집 마련과 자녀양육에 도움이 필요한 EB들의 필요에 따라 BBEB 세대의 연결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BB세대는 약 735만명, EB세대 약 1348만명으로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또 한 가지 주거공간의 변화를 예상케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노인들은 자신이 살던 지역을 중심으로 살기는 원하며 어린이, 젊은이와 함께 소통하면서 이들과 함께 일하고 즐기면서 살기를 희망한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2세대 뿐만 아니라 3세대, 4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거주 공간을 고민해야할 때다. 지난 2월 여성가족부가 통계청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제3차 가족실태조사' 발표에서도 가족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세대 가족이 56.4%로 가장 많고 1인 가구의 증가율도 2010년 15.8%에서 5년 만에 21.3%로 급증했지만 조부모와 부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족 비율도 크게 늘었다. 3.1%로 집계돼 2010년 1%에 비해 3배나 늘었다. 미혼 자녀가 영유아인 경우 맞벌이 부모의 자녀 양육을 위해 조부모가 함께 사는 경우, 20대 후반 캥거루족 미혼자녀가 느는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한국노바티스와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가족과 소통’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네티즌 10명 중 약 4명은 3세대 이상 함께 사는 대가족을 가장 이상적인 거주 형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녀의 예절 등 교육적 측면’이 이유로 꼽혔다.
건설업계도 이러한 ‘가족과의 동거’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듯 2세대, 3세대가 동거하기에 좋은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흥역세권지구에서 분양 중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는 맞춤형 평면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용면적 114㎡는 2세대 독립적 거주가 가능한 별채구조로 구성할 수 있다. 현관에서 들어가는 문을 분리해 한쪽으로는 안방과 주방, 나머지 면은 자녀방 쪽으로 문이 나누어 2세대가 함께 생활해도 사생활 침해가 적도록 했다. 식당은 최대 12인용 식탁이 들어갈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으로 구성해 가족들이 식사는 물론 모여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16일 분양을 시작하는 경기 광주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 신평면 '디 하우스'(D.House)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디 하우스는 내력벽(건축물 무게를 지탱하도록 설계된 벽) 없이 개방형 공간을 구현했다. 최소한의 구조벽만 남기고 화장실과 주방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뻥 뚫린 구조로 방을 1∼4개까지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원룸형, 신혼부부형, 미취학 자녀중심형, 중·고생 자녀중심형, 3세대 거주형 등 1인 가구부터 3세대 가구까지 가족의 생애 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의 구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구조다. 삼성물산이 이달말 분양하는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는 아파트 1층을 지하 공간과 함께 복층형으로 만들었다. 별도의 지하 공간은 주방·욕실을 갖췄으며 내부의 연결계단을 통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전용 현관은 지하 주차장과 바로 연결된다. 녹음실, 스튜디오,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취미공간으로도, 2세대의 독립적 거주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뜰리에 하우스는 서울 광진구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1층 7가구(전용면적 122~145㎡)에 적용된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하는 뉴스테이에 '기숙사형 평면'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74㎡의 경우 방 4개에 화장실과 세탁공간이 두 곳이다. 공용 사용 공간은 넓게 만들었다. 기숙사를 원하는 수요에 착안했지만 역시 2세대가 함께 거주하기에 좋은 구조다.
지난해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상암 ‘DMC파크뷰자이도 152㎡ 이상인 경우 방 4개와 욕실3개, 드레스룸 2개로 2세대가 거주하기에 충분한 넓직한 공간을 자랑한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 일원에 61개동, 전용면적 59~175㎡, 총 4300세대 규모로 지어졌으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컨소시엄 시공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변형이 가능한 아파트가 인기”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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