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가장 잦은 곳은 주택이다. 이중에서도 피해가 큰 곳은 연립과 다세대,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다. 단독주택에 비해 화재 100건당 사망자 숫자가 약 4배 더 많다. 여러 가구가 밀집해 있어 피해정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주택의 경우, 단독주택에 비해 화재로 인해 배상책임을 질 가능성이 더 많다. 하지만 화재보험 가입률울 보면 문제가 있다. 가입률을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31.2%, 연립과 다세대 등의 공동주택(아파트 제외)은 29.3%다. 공동주택 중 아파트는 관리비로 보험료를 징수해 화재보험(배상책임 담보 포함)에 가입한 경우가 많아 가입률이 73.2%로 높다. 다만, 화재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도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한 때문에 보상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9월 서울 시내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손해액은 5000만원이었지만 보험금은 2700만원만 지급됐다. 실제 아파트의 보험가액은 약 1억 원이었지만 그 절반 정도만 보상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실제 손해액도 절반 정도만 나온 것(비례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화재보험료는 각 세대가 세대별로, 또는 평수별로 한 건물(한 동)에 대한 보험료를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입주자대표회의가 보험료 수준을 결정하면서 보험료를 관리비의 한 품목으로서 단순 소모성 경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진압을 위해 각종 소방설비의 설치 및 안전의식 강화와 함께 적정한 보상이 가능한 화재보험 가입의 필요성도 절실한 상황이다. 정창오 기자 jco4321@jkapt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