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톡

이웃... 하정준영아빠    2014-05-22

어렸을 적 너무나 가난하던 그때..


쭈그렁 할머니께서 열심히 농사지으셔서 저와 제 동생을 먹여살리시던 그때...


항상 배가 고팠었고, 항상 돈이 부족했고, 그때 육성회비던가.. 그것도 못내던 그때...


대쪽같으신 할머니는 남의 도움을 거절하시고 저희를 키우셨죠.


그때 아랫집 젊은 부부는... 저에게.. 초등학교 3학년인 저에게 자신의 딸을 가르쳐달라고 하셨습니다.


여섯살이었던 그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수를 가르치고...


그러면 그 부부는 저에게 하루에 용돈을 500원씩 주셨었죠.


도움을 거절하시던 할머니도 그렇게 받아오는 용돈은 대견스러워 하셨었죠.


그걸 모아 육성회비도 내고 때때로 할머니 맛난 것도 사드렸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희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으나, 도움을 거절하던 할머니때문에 그런식으로 도움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500원이면 굉장히 큰돈이었는데... 그렇게 받은 도움으로 공부도 더 열심히 했었답니다.


초등학교 3학년한테.. 가르침의 기쁨도 주고 용돈도 주셔서 제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그 유리어머님, 유리아버님...


살면서 자주 생각이 납니다. 감사드립니다.



/ 400 bytes (한글 200자)
s*ng1 
2014-05-31 오후 11:39:28 답글쓰기
유리 부모님들 배려가 깊으시네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