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훈훈함이 남아 있는 세상 | 분당주민 2014-0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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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따끈따끈하고 훈훈한 얘기 하나 올려봅니다. 얼마 전 회사 회식 자리가 있었습니다. 동료 직원들과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데, 여직원 두분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좀 과하게 술을 드셨나봅니다. 저보다 두분 다 술을 잘 마셔서 어느 정도 취한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야 하는데, 제 한몸 추스리기도 힘들었습니다. 술자리가 마무리 될 즈음 한분이 많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도 못할 상태가 되었습니다. 집이 같은 방향이라 제가 택시를 잡고, 아파트 단지 앞 까지는 갔습니다. 하지만 만취 상태였던 여자 동료 직원을 저 혼자 부축해서 집까지 찾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동료 직원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길거리에 그냥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혼자서 힘겹게 소지품 챙기랴 부축하랴 곤란해하고 있는데, 길을 가던 젊은 커플이 다가와서는 여자분이 옆에서 거들더군요. 처음에는 길가에 있는게 위험해서 잠시 도와주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파트 앞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커피라도 한잔 사야될 것 같아서 연락처를 물어봐도 극구 사양을 하더군요. 바쁜 와중에 힘들어하는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도와준 훈훈한 마음을 가진 커플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런저런 나쁜 짓을 하는 나랏놈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이렇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착하게 살아가고 있는 내 이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이라면 좋은 사랑 키워서 꼭 결혼하길 바라고, 이미 결혼한 사이라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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